만화 비트겐슈타인 - 철학적 탐구 철학

만화 비트겐슈타인 - 철학적 탐구
김면수 글 / 이남고 그림
주니어 김영사
12,000원


 어린이와 청소년용 만화라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내용을 싣고 있는 책이다.
사실 이게, 청소년용 만화인지도 헷갈린다. 그만큼 그 내용이 충실히 담겨있단 소리다.
내용이 충실히 담겨 있단건, 성인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개론서가 될 수 있단 이야기다.
거기다가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내용도 더 쉽다. 복잡한 논리학 기호도 굳이 이해시키려 하지 않고,
그저 보여줄뿐이다. 이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살펴보도록 하자.

 
 언어적 원자론 비슷한 개념에 착안하여, 논리철학논고를 썼던 비트겐슈타인,
그는 언어가 우리의 세계 전체를 그리는, 사실 그 자체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재현이라고 봤다.
언어와 세계는 같은 논리적 형식을 공유하기에, 하나의 원자 사실이 하나의 원자 명제를 나타낸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생각한, 원자 사실이란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사건이다.
그 원자 사실을, 원자 명제가 그려내며 원자 명제가 모여서 복합 명제가 되고, 그게 모여서 언어를 구성하고,
원자 사실이 모여, 복합 사실이 되고, 복합 사실이 모여서 세계가 구성된다고 보았다.
그가 말하는 명제란, 참 거짓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명제의 참거짓은 명제와 사실의 비교를 통해 이뤄진다.
복합명제의 경우, 그가 만든 진리 함수표를 통해서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철학논고를 출간한 후, 자신이 모든 철학적 문제를 해결했다고 여겼다.
참과 거짓을 말할 수 없는 명제에 대해선, 침묵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도덕이나 윤리 등의 말할 수 없는 것들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해결책에 만족해 했다.
이후, 루트비히는 케임브리지를 떠나서, 오스트리아의 시골 마을인 트란텐바흐의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의 제자인 램지를 만났는데, 이때 램지가 지적한 색채 배제의 문제가 모순적인 점이 된다.
이에 루트비히는 자신의 철학을 대폭 수정하여, 소위 말하는 그림 이론에서 언어 게임의 철학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언어 게임이란, 단순한 말과 문자의 측면이 아니라, 신호등과 같은 기표 등에도 해당되는 규칙을 뜻한다.
특정 상황과 공간에서 벌어지는 언어적인 소통의 규칙이 언어 게임이라고 봤다.
언어 게임의 규칙이란, 특정 내용을 공부해서만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개별적인 언어 게임에의 참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내용이라고 비트겐슈타인은 보았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기존의 철학이 지니는 이데아적인 특성,
영원 불변하고 단일한 기준이나 본질을 설정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했던 언어 역시 하나의 단일한 본질을 지니니 않는, 
일반성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고 개별적 상황에 따라 바뀌는 무수히 많은 규칙을 지니는 것이다.
러셀의 제자였지만, 러셀이 평생을 공들여 마련했던 기호논리학을 받아 들였다가,
이내 다시 일상어로 돌아간 비트겐슈타인,
그의 기이했던 삶 만큼이나, 그의 철학은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더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 더 공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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